션 캐롤의 ⟪다세계⟫ 中 ···
에버렛Hugh Everett Ⅲ의 논문이 발표된 학회지의 편집을 맡았던 미국의 물리학자 브라이스 디윗Bryce DeWitt은 에버렛에게 불평 섞인 편지를 보냈다. 우리는 세상이 ‘분기branch’ 하는 것을 결코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세상은 분기하지 않는 것이 명백하다는 것이었다. 에버렛은 답장에서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코페르니쿠스의 대담한 아이디어를 인용하면서 ‘지구의 운동을 느낄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고 썻다. 디윗은 에버렛의 답변이 훌륭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한동안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한 뒤, 1970년이 되어 에버렛의 열광적인 지지자가 되었다.
디윗은 사람들에게 잊힌 채 시들어버린 에버렛의 이론이 더 광범위하게 공적인 인정을 받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많은 논평뿐만 아니라, ⟪피직스 투데이⟫에 실린 영향력 있는 1970년 기사[1], 에버렛의 논문 긴 버전이 수록된 1973년의 에세이집 등도 모두 디윗의 전략이었다. 에세이집의 경우에는 간략하게 ‘양자역학의 다세계 해석The Many-Worlds Interpretation of Quantum Mechanics’이라고 불리며, 이후 이 선명한 이름이 계속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