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전에 ‘첨성대는 천문대인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글을 쓴적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차치하고, ‘첨성대는 천문대였다’는 기사가 2011년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에 실렸다는 사실만으로도 핵심은 명확해 보인다. 첨성대 역할에 대한 연구는 2011년에도 현재진행중 이었지만, 모든 학생들은 학교에서 그것이 ‘천문관측용’이라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교육이란 무엇이며,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쯤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
나를 더 괴롭게 만든것은, 2011년 천문연의 발표를 봐도 첨성대가 전혀 천문대 같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나의 생각이고 나의 판단이었기에, 아주 확신하기엔 자신이 없었던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최근, 한 고古천문학자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
들어보면, 심지어 천문연에서 연구하고 계신 심채경 박사님 역시 여지껏 첨성대가 당연히 천문대일거라 여겨왔던것 같다. 물론 ‘천문학자 입장에서 볼때 첨성대는 천문관측용으로는 너무 불편해 보였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기존 지식에 반하는 전준혁 박사님의 주장에 적잖이 놀라는 모습을 보이셨다.
전준혁 박사님의 ⟪관측과 기록으로 이어온 우리 천문학⟫에 첨성대 역할에 대한 보다 상세한 분석이 있을걸로 보이지만, 아직은 읽어보지 못했다. 가까운 미래에 꼭 한번 봐야겠다. 새로운걸 알게되면 다시 포스팅 해보려 한다.
내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첨성대가 오해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내가 걱정하고 비판하는 것은 우리교육의 경직성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비판하겠지만, 그 해결을 위한 책임을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묻지 않겠다. 나 스스로 ‘좋은 교육’을 해냄으로써 한걸음씩 변화를 일궈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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